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CCTV 원본 공개...여전히 엇갈린 주장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의원의 초청으로 16일 오후부터 자정까지 여의도 한 일식집에서 술자리를 가진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5명이 귀갓길에 부른 대리기사와 폭행 시비가 붙은 CCTV가 공개됐다.

19일 국민TV는 대다수의 언론이 대리운전기사 집단 폭행 장면이라고 영상을 공개했지만 당시 사건이 상당 부분이 과장되고 왜곡됐다며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시비가 불거진 당시 CCTV 영상 원본을 단독 공개했다.

국민TV는 처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말싸움이 붙은 대리운전 기사의 모습이 보이고 이후 대리운전 기사와 유가족 측의 실랑이가 벌어지지만 사람들이 싸움을 말리고, 대리운전 기사는 뒤쪽으로 빠져 있다고 영상을 분석했다.


여러 사람이 싸움에 가담했을 때도, 대리운전 기사는 뒤쪽에 빠진 채로 있었다며 많은 언론이 사람들이 떼지어 움직이는 장면을 유가족들이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하는 장면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라 보인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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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대리기사 이모씨는 “대리운전 대기 시간이 길어져 유가족과 함께 있던 김현 의원과 말싸움이 붙었고,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에게 김현 의원을 무시하느냐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행인 김씨 등은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유가족 측은 “쌍방 폭행이었다”고 했다.

방송에서 사건 목격자는 “대리운전 기사가 김현 의원에게 ‘너무 오래 기다렸다. 가겠다’고 말하자 김현 의원이 ‘너 어디 가. 거기 안 서?’, ‘너 그 몇 분도 못 기다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소리쳤다”고 증언했다. 목격자는 이어 일행 3명이 대리기사의 목을 잡고 얼굴, 옆구리, 배 등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안산에서 임원 회의를 한 끝에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사건 관련자 5명을 포함해 임원진 9명이 모두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유가족들은 19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경찰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져야 이같은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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