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신종 AI 사망자 5명으로 확대…비둘기 샘플서도 첫 검출

감염자 14명으로 늘어…가금류 등 동물 감염 가능성도 커져

중국에서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 추가돼 총 5명으로 늘면서 전염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또 상하이에서 수거한 비둘기 샘플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면서 가금류를 비롯한 동물의 감염이 잇따를 가능성도 커졌다.


상하이시 위생계획생육위는 4일 장쑤성의 가금류 수송업자와 또다른 감염환자가 H7N9형 AI에 각각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내 이번 신종 AI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이번 신종 AI 사망자 중 4명이 상하이시에서 나왔고 나머지 1명은 저장성 출신이다.

감염자도 계속 늘고 있다. 저장성 위생청은 후저우시 우싱구에 사는 64세 농민 장모씨가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저장성 위생청은 이 환자가 그동안 접촉한 사람들의 발병 여부를 확인했지만 아직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H7N9형 AI 감염자는 상하이 6명, 장쑤성 4명, 저장성 3명, 안후이성 1명으로 모두 1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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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농업부는 이날 상하이 시장에서 수거한 비둘기 샘플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농업부는 성명을 통해 상하이시 쑹장구의 농산물 시장에서 채취한 비둘기 샘플을 정밀검사한 결과 H7N9형 AI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검사를 담당한 연구소(국가금유감참고실험실)는 유전자 분석 후 비둘기 샘플에서 발견한 H7N9형 AI 바이러스가 감염환자에게서 나타난 종류와 아주 비슷한 것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에 농업부는 H7N9형 AI 바이러스 감시 지역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그동안 중국의 신종 AI 바이러스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H7N9형 AI 바이러스가 가금류에 별다른 질병을 일으키지 않은 채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하지만 이번에 비둘기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으로써 가금류를 비롯한 동물 감염이 잇따라 일어날 가능성이 커져 방역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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