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POSCO, 약세 언제까지 지속되나

국내 대표 종목인 POSCO[005490]가 국내 증시의전반적인 상승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오후 1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는 전날보다 1.11% 하락한 17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고점인 지난 3월7일의 22만5천500원에 비해 무려 21.11% 떨어진 것이다. 특히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개월간 8% 이상 상승했으나 POSCO는 오히려 2% 이상떨어져 국내 증시와 거꾸로 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 결과 POSCO의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 4월초 LG필립스LCD에 밀려 4위로 1단계하락한데 이어 이날은 국민은행에 추월당해 5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으로 군림했던 POSCO가 이처럼맥없이 떨어지는 것은 최근 계속된 철강가격 하락 때문이다. POSCO는 아직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으나 중국과 미주지역에서는 철강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POSCO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철강가격은 열연코일을 기준으로 미주지역의 경우 지난 5월 초 t당 600달러에서최근 500달러로 100달러나 떨어졌고 중국산 수입가격은 5월 말 t당 622달러에서 최근 450달러로 172달러가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철강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하면 POSCO의 주가도 반등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POSCO는 현재 주가 수준이 너무 낮아 더 이상 하락하기 힘든 데다 2.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에 버금갈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반등 가능성이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POSCO는 중국과 인도의 철강공장 건설 또는 인수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경우 향후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POSCO에 대한 투자의견은 현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현재의 주가가 계속 더 떨어질 경우 현행 2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 초반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대증권 박준형 연구위원은 "국제철강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을 보여 철강업종전체적으로 주가전망이 좋지 않다"고 전제하고 "POSCO의 중국과 인도 투자가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영향으로 미치면 주가의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POSCO의 현재 주가가 너무 싸다는 점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있다"고 말했다. 서울증권 정지윤 연구위원은 "POSCO가 이달에 작년보다 500원 많은 2천원을 중간배당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가에 비해 너무 작다"면서 "현재로서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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