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추석특집/차량관리 이렇게] 엔진오일·냉각수 등 액체류 중점 점검을

마모 심한 타이어 교체하고 유리 세정액도 가득 채워야<br>현대·기아차·르노 삼성 등 무상점검 서비스 이용해볼만

현대차 모델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전국 21개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냉각수, 엔진오일 등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진제공=현대차

경부선 기흥 휴게소 방문객이 기아차 서비스 코너에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갈 곳도, 챙길 것도 많지만 명절의 최대 덕목 중 하나는 무엇보다도 '장거리 안전 운전'이다. '지금껏 멀쩡하던 차가 설마….'라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귀향ㆍ귀성길을 사소한 준비 부족으로 망치지 않기 위해 살펴봐야 할 점을 짚어봤다.

연휴를 앞두고 우선 자동차의 각종 액체류를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정량이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차장 바닥에 물이나 오일류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직접 살피고, 새는 부위는 즉시 수리해야 한다.


우선 엔진오일은 점검게이지의 'F'선에 위치하면 정상이다. 1만㎞마다 교환해야 한다. 냉각수는 반드시 엔진이 냉각되었을 때 라디에이터 뚜껑을 열어 보고, 부족할 경우 부동액과 수돗물을 절반씩 섞어 채우면 된다. 보조 저장용기는 최대선까지만 보충한다. 유리 세정액은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가득 채워둔다. 브레이크액은 클러치액과 동일하게 사용한다. 매 4만 ㎞가 교환주기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 오일이 하향선에 있으면 패드나 라이닝의 마모 상태를 점검한 후 보충한다. 마모된 만큼 브레이크 액이 줄어든 경우라면, 패드나 라이닝을 교체해야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타이어도 중요하다. 접지면의 트레드가 마모한계선을 초과해 닳았다면 교환해야 한다. 타이어 압력은 조금씩 줄기 마련인 만큼, 매월 한번씩 점검하고 압력이 부족하면 공기압을 주입한다. 대부분의 정비업소에서 무료로 점검해 준다. 예비 타이어도 확인해야 비상시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여기까지 마쳤다면 시동을 걸어볼 차례다. 시동 후 엔진 컴퓨터는 엔진온도를 정상으로 올리기 위해 엔진 회전수를 약 1,800RPM정도 올린다. 이 때 엔진 회전수가 낮고 '푸득'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심한 떨림이 있다면 공회전 조절장치의 고장이나 엔진부조를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주행 중에 시동 꺼질 가능성이 크니 꼭 수리해야 한다. 이밖에 에어컨의 실내공기필터 교환주기(1만5,000km)를 넘기지는 않았는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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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파워핸들 오일도 점검해 보자. 뚜껑에 붙은 점검게이지로 확인할 수 있다. 파워핸들 오일이 많이 부족하면 사이렌처럼 요란한 소리가 난다. 이럴 경우 먼저 오일이 새는 부위를 수리하고 오일을 보충한다. 마찬가지로 자동변속기 오일도 시동을 걸고 확인해야 하는데, 20㎞ 이내를 운행한 상태라면 '콜드(COLD)'선이, 그 이상이라면 '핫(HOT)'선의 눈금이 기준이다. 기준선 내에 오일의 양이 있으면 정상이다.

이밖에 주행 중 급격하게 좌우로 쏠리는 현상은 타이어 공기압이 맞지 않거나 전차륜 정렬이 어긋난 탓이다. 운전대가 상하ㆍ좌우로 심하게 떨릴 경우도 타이어 공기압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요철도로를 주행할 때 덜그럭거리거나 안정감이 없다면 스태빌라이저바 고무가 마모되었거나 하체 고무 부싱이 손상된 것이니 교환한다.

손수 자동차를 점검할 자신이 없다면 각 사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현대ㆍ기아차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 휴게소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21개 지점에서, 기아차는 18개 지점에서 서비스 코너를 운영한다. 서비스 코너 위치 등 자세한 내용은 현대차 홈페이지(www.hyundai.com)와 블루멤버스 홈페이지(bluemembers.hyundai.com), 현대차 고객센터(080-600-6000)와 기아차 홈페이지(http://www.kia.com), 기아차 고객센터(080-200-2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르노삼성도 경부선 죽암 휴게소, 영동선 횡성 휴게소, 남해고속도로 진영 휴게소, 서해안 고속도로 대천 휴게소에서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는 하행선, 19일부터 9월 20일까지는 상행선에서 운영된다. 르노삼성 차량 운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차량 소유주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쌍용자동차 역시 연휴 기간에 횡성 등 4개 휴게소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푸조와 볼보자동차 운전자도 추석 전후로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날짜와 서비스센터 위치 등은 각 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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