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다음달 6일 태국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서 역내 외환위기의재발을 막기 위해 통화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29일 보도했다.구체적으로는 지난 97년과 같은 긴급한 외환위기가 닥칠 경우 각국이 보유 외화를 상호 융통할 수 있도록 하는 「통화교환(통화 스와프) 협정」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조정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 최대의 외화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이 네트워크에 참가함으로써 아시아 역내 통화에 대한 헤지펀드 등 외부 투기세력의 공격을 강력히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화 스와프 협정은 통상 2국간에 체결, 어느 한 쪽이 외환위기에 빠질 경우 다른 한 쪽이 미 달러화 등 외화를 시장개입 자금으로 즉각 융통해 줘 대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각국은 이같은 2국간 관계를 다자간으로 확대, 역내 전체를 안전망으로 엮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현재 독자적인 아시아 지원책의 하나로 한국, 말레이시아와 이미 총 75억달러 규모의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으며 다른 나라들과도 협정 체결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도쿄=
입력시간 2000/04/30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