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5일 발표한 ‘한-멕시코 수교 50주년 : 멕시코의 중요성과 유망 진출분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62년 멕시코와 수교를 맺은 한국의 대 멕시코 수출액은 1967년 5만,000달러에서 지난 해 91억 달러로 16만 배 이상 늘어났다. 수입은 78만 달러에서 22억 달러로 2,800배 증가해 멕시코는 우리나라 10위 무역 대상국이 됐다.
멕시코에 대한 한국의 직접투자 금액은 1980년 10만 달러에서 2010년 6,400만 달러로 640배 급증했다. 2008년에는 3억7,000만 달러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았다. 투자업종은 1980년 도소매업이 96%였으나 2010년에는 제조업이 90%에 육박했다.
한국 기업들의 멕시코 건설ㆍ플랜트 시장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이 1965~2010년 멕시코에서 건설ㆍ플랜트 관련 수주 금액은 38억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중남미에서 수주한 금액의 42%를 차지했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건설ㆍ플랜트 및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를 미주대륙 진출거점으로 삼으려면 현지업체 및 외국업체와의 공동 진출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한-멕시코 지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의 긴밀한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