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 증시전망] 주초반 조정후 반등시도 예상

이번 주 주식시장은 `주초 조정, 주후반 반등시도`의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미 증시가 약세흐름을 이어가 주 초 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시장 내부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희석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재료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 증시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는데다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지속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최근의 급락세가 펀드멘털보다는 기술적인 영향이 커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으며 주후반으로 갈수록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종합주가지수가 730~77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 증시 실적장세에서 경제지표 장세로 전환= 미국 증시는 어닝(실적발표) 시즌을 어느 정도 마무리해 앞으로는 거시지표에 의해 등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S&P500 기업 중 3분2가 실적발표를 마쳤다. 국내 역시 삼성전자ㆍLG전자ㆍ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돼 앞으로는 투자자들이 거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시장의 관심은 우선 2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진단여부와 함께 고용, 금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이 어떻게 나타날 지에 쏠릴 것”이라며 “최근 일련의 거시지표들이 경기 회복국면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주후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소비자 신뢰지수(28일) ▲3ㆍ4분기 국내총생산성장률(GDP)성장률(30일) ▲10월 시카고구매지수(31일) 등이며 국내에서도 9월 산업활동 동향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수급부진 지속전망=국내시장은 수급측면에서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현물 매수 둔화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1조원 규모에 달하고 있는 매수거래차익 잔액은 프로그램 매물을 야기할 수 있는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1년 10월 증시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판매됐던 2조원 규모의 `비과세 장기증권저축`물량이 연말까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개인자금의 증시유입은 아직 기대하기 어려워 수급 불안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살아 있어 수급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특히 미국 뮤추얼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이 달 들어 연중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주초 지수의 안정세가 확인된다면 외국인들은 기존 관심 종목군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0ㆍ29 부동산 대책 강도에 관심=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식시장 변수로 주목해야 할 재료로 부동산 안정대책을 꼽고 잇다. 부동산 안정대책의 수위에 따라 시중 부동자금의 동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책이 자금 흐름의 선순환을 유도할 경우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의외의 고강도 대책으로 자금흐름 자체를 얼어붙게 할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값을 잡으려다가 내수경기 회복을 지연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에 선행해 증시로 유입되기 보다는 향후 발표될 대책의 규제 수위와 조치 이후 부동산 가격추이를 지켜보면서 단기 부동화할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45선 지지할 듯=코스닥시장도 45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주 후반이후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KH바텍, 인터플렉스, NHN, 아모텍, 플레너스 등을 중심으로 한정된 매수양상을 보여왔으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주초 거래소시장이 조정을 보이면 프로그램 매매 등 수급리스크에서 벗어나 있는 코스닥시장 개별주에 개인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ㆍKT 등 주요 IT기업들의 설비투자에 따라 코스닥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변한다”며 “설비투자 수혜주를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관련기사



이학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