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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팝 등 한류 열기에 맞춰 국내여행 및 호텔사업과 문화관광상품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지난달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 대표에 취임한 최현석(50) 사장은 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부적으로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높게 잡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 “하드웨어 부문에 해당하는 호텔사업과 소프트웨어 부문의 문화관광상품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며 “드라마 스폰서, 일본에 진출 중인 K팝 그룹과의 연계, 동남아 신시장 개발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여행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큰 호텔사업에 대해 “하나투어라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만큼 상당한 메리트를 갖고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제의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인바운드ㆍ국내여행 전문 자회사인 하나투어ITC(Inland Tourism Corporation)를 통해 신영자산개발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호텔사업에 진출했다. 서울 인사동 관훈빌딩을 리모델링해 260실 규모의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로 운영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또 “그 동안 내국인을 해외로 송출하는 아웃바운드 사업에 주력했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팝 등 한류 열기에 편승, 국내여행 사업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이를 위해 관광객이 단 한 명이어도 출발하는 국내관광 상품을 개발, 여행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에 달하는 등 최근 5년새 38% 증가했지만 주요 관광지인 서울지역 호텔 공급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최 사장은 올해 여행업계 경기에 대해 “경제적 요인은 물론 올림픽 등 경제외적 외부 변수가 많아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도 “(4월 총선, 연말 대선 등) 정치적 일정이 여행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수탁액(총매출) 2조4,380억원에 영업이익 270억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