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기관을 연결해 주는 전산망에 문제가 생겨 전산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부터 한국은행과 은행ㆍ증권ㆍ 투신ㆍ보험 등 금융기관간의 전산결제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 간 자금이체 등의 작업이 전산망이 아닌 팩시밀리 송수신 등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한국은행 전산망에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은과 금융기관간 전산이 끊어졌다가 연결됐다가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전산결제에 차질이 빚어졌으나 오후 8시 30분 께 복구 돼 전산망을 통해 처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지연은 은행간 자금이체 뿐이며 금융기관과 고객간의 자금이체 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한국은행 전산망은 지난 94년 1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구형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