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D램에서도 기가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27일 세계 최초로 80나노 공정을 적용한 1Gb(기가비트) 모바일 DDR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가급 D램을 장착하면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뿐 아니라 전력 소모도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80나노 1Gb D램을 내년 2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부터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2Gb급의 고용량 D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제품 양산에 들어가면 현재 50% 수준인 모바일 D램의 점유율이 한층 높아지며 PC뿐 아니라 그래픽, 모바일 D램 시장에서도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512Mb D램 2개를 쌓아 사용하던 것에 비해 두께가 얇고 전력 소모가 적다는 특징을 가졌다. 삼성전자 측은 80나노 1Gb 모바일 D램이 온도에 따라 D램의 데이터를 유지하기 위한 ‘리프레시(refresh)’ 주기를 최적화해 대기시 전력 소모를 기존 제품보다 30% 절감시켰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읽고 쓸 때도 기존 제품에 비해 전류량을 30% 이상 감소시켜 저전력 소자 개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휘발성 메모리인 D램은 데이터를 읽고 쓸 때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유지하는 대기시간에도 전력이 소모되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