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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달간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인기 해외작가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아 여느 때보다 풍성한 문학의 계절이 될 전망이다. 이에 그동안 작품을 통해서만 접했던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강연, 대담, 사인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13일부터 열리는 서울 국제도서전에 올해 주빈국이 일본으로 선정돼 인기 일본 작가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200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가 노벨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5월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직전까지 이화여대 이화학술원의 석좌교수로 한국에 머물렀던 르 클레지오는 이화여대 강연과 대산문화재단 낭독회 등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공동 집필한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10년 만에 다시 쓴 공동 소설 '좌안ㆍ우안'을 들고 12일부터 14일까지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츠지 히토나리는 12일 연세대 초청으로 강연회를 하고, 13일 에쿠니 가오리와 함께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갖는다. 또 13일 츠지 히토나리와 공지영씨가 함께 쓴 에세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해서 대담을 갖고, 이튿날에는 에쿠니 가오리가 소설가 정이현 씨와 한일 여성작가 대담을 할 예정이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등의 추리 소설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다 리쿠도 16일 도서전 행사장에서 1시간 동안 사인회를 연다. 방한에 맞춰 장편 미스터리 '어제의 세계'도 출간한다. 이와 함께 3월에도 한 차례 방한한 적이 있는 '악인'의 작가 요시다 슈이치가 도서전에 맞춰 다시 내한, 백영옥 작가와의 대담(15일)과 강연회(16일) 등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