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T 마케팅 비용 줄어 수익성 늘듯

이동통신업종 'SKT 52.3%' 동결 영향… 가입자 쏠림 현상 불식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2.3% 동결결정은 마케팅 경쟁의 약화로 이동통신 업종 전체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되고 업체별로는 최약체로 평가받는 LG텔레콤의 수혜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최종결정이 남아있고 실제 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축소가 이뤄질 지 등은 오는 6월 하순께 드러날 것이라고 관측하고 이 때 통신업종에 대한 전망을 수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밝힌 52.3%의 점유율은 기존에 비해 불과 0.4% 낮은 수준. 따라서 당장 LG텔레콤과 KTF의 가입자 증가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게 통신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평가.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3사의 사활을 건 가입자 유치 경쟁이 다소 완화되고 따라서 마케팅 비용의 감소로 업종 전체의 수익을 향상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실제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통 3사의 1·4분기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정도 늘어난 8,000억원에 달한다. 사별로는 SK텔레콤 4,780억원, KTF 2,028억원, LG텔레콤 1,306억원에 달한다. 정승교 LG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업체들은 번호이동성제도 도입 등 경쟁심화로 매출액대비 과다한 마케팅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매출액대비 적정한 마케팅비용은 13%~15%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SK텔레콤은 17%, 후발사업자들은 20%대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SKT의 공격적 영업과 이로 인한 SKT 가입자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점에서 장기적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쟁체력이 가장 약한 LGT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마케팅경쟁의 약화 등 긍정적인 전제 위에서 이뤄진 것으로 현실화 될 수 있을 지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양종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통 3사가 마케팅 경쟁을 자제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이 문제는 결국 업체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전형적인 제로섬게임인 이통사의 마케팅경쟁이 실제 그칠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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