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 자가용을 타고 금강산 관광을 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또 금강산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7일 “개성공단과 금강산사업 두 가지 사업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금강산에서 휴대전화를 쓸 수 있고 자가용을 타고 금강산에 들어가는 일이 머지않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초청강연에서 “지난 10년간 남북관계 변화와 국제사회 변화를 볼 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강산 자가용 관광과 관련,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현대아산과 북측이 이미 오래 전부터 이 문제를 협의했으며 이달 초 현정은 회장의 방북 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자가용을 이용한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5년 북측의 동의를 얻어놓은 상태지만 주차장과 통관 문제 등 몇가지 환경적 제약 때문에 시행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금강산에서의 휴대전화 이용도 북측에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가용을 이용한 금강산 관광은 이르면 내년 초에 소규모 형태로 이뤄진 뒤 북한 현지 주차장 상황 등이 개선된 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 회장은 오는 18일 금강산 관광 9주년을 기념해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찾아 북측 인사들과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