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관련, “불법 정치자금 수수 같은 엄청난 범죄를 저질러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는 인식을 만들어 불투명 경영을 방조한다면 그건 개혁이 아니다”며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성균관대 특강에서 “지금까지 재벌 총수 일가가 횡령, 배임, 분식회계를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비자금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줘도 총수 일가는 처벌받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표는 “재벌 개혁의 핵심은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기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해주되 불투명한 경영 관행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론스타 문제도 은행 매각시 우리 기업들에게는 온갖 역차별을 가해 아예 우리 기업들은 살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기업에 대한 규제 철폐주장을 거듭 제기했다.
박 대표는 또 청년실업 등을 언급하면서 “2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정치권에 있다”며 “정치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자신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하는데 직접 관련이 있을 때 젊은이들의 정치참여는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일자리 창출 해법으로 감세와 기업규제 혁파를 통한 경제성장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부산 동아대 특강 후 4개월만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단에 섰다. 박 대표는 대학등록금 인하 문제에 대해 “개인이나 기업이 대학에 적극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