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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표, 국제이슈에 적극 참여를"
입력2008.07.04 17:38:15
수정
2008.07.04 17:38:15
潘총장 방한 이틀째… "한국은 국제사회서 부러움의 대상"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이종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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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표, 국제이슈에 적극 참여를"
潘총장 방한 이틀째… 청와대 방문·현충원 참배李대통령 "유엔이 고유가대책 협의場 열어주길"
홍병문 기자 hbm@sed.co.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이종철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일 "우리 기업 대표들도 국제적인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한 이틀째인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최근 코카콜라 등 세계 유수의 대기업 회장들이 중심이 돼 세계 물 위기에 대처하자는 협의체를 만들었다"며 "한국의 책임 있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세계 무대에 들릴 수 있어야 한다"고 기업인들에게 당부했다. 글로벌콤팩트는 유엔이 기업인의 사회윤리와 국제환경 개선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발의한 선언이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월간 전문잡지 '외교' 발행인 주최로 열린 환영조찬회에서 "한국이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생각하고 공적개발원조(ODA)와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위해 더욱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면담한 뒤 한승수 국무총리와 함께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반 총장은 "한국은 단기간 내에 급성장하면서 민주화도 성취했고 정치적으로 성숙한 모범적인 나라로 국제사회에서 부러움의 대상"이라며 "이런 성취에 국민 여러분이 자부심을 갖고 이에 걸맞은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쇠고기 파동, 촛불집회와 관련해 "국민의 안녕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책임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동시에 국민들이 정부를 적극적으로 믿고 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국제기준과 국제합의를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반 총장은 이 대통령이 "이달 일본에서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를 개최하는데 유엔의 역할에 큰 기대가 된다. 한국도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어서 고무적"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고유가 대책과 관련해 "산유국과 비산유국 간, 소비국과 생산국 간의 협력이 필요하며 유엔이 리더십을 발휘해 (협의의) 장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이대로 가면 세계경제가 심각해진다. 일부 국가가 파탄 나면 세계평화에도 지장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북지원 문제와 관련해 "(대북지원을 할 경우) 곡물가 상승으로 지원 양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 총장은 5일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해 청주대에서 열리는 모의유엔총회에 참석하고 6일 김하중 통일부 장관과 조찬을 함께한 뒤 오는 7일 오전 일본으로 건너가 G8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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