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포트] “日 대지진…낸드ㆍD램가격 상승 가능성”-대우證

대우증권은 14일 “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물류 차질 등을 고려한 재고확충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은 파급 효과는 낸드(NAND)는 물론 D램, LCD, 주요 IT 부품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송종호 연구원은 “일본 메모리업체인 도시바와 엘피다의 주력 공장은 각각 욧카이치(Yokkaichi)와 히로시마(Hiroshima)에 위치하고 있어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에 따른 메모리 생산에 직접적인 피해는 사실상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송 연구원은 “도시바의 경우 CIS(CmosImage Sensor)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이와테팹(Iwate Fabㆍ8인치)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동북부지역에 있는 일부 비메모리 업체들에 직접적인 피해가 있을 것이나, 비메모리 라인들의 경우 일본 서남부에도 상당부분 위치해 있어, 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하지만 “대지진의 피해에 따라 상당수의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바, 도시바와 같이 이미 문제의 소지를 나타낸 반도체 공장들의 경우 향후에도 재차 전력 공급 상의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메모리 중에서도 특히 NAND 플래쉬의 경우, 지진과 관련된 영향에 따라 2분기에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NAND의 경우 하반기에 삼성전자(16라인), 도시바(Fab5) 등 주요 NAND 업체들의 신규 라인 가동이 계획되어 있어, NAND 공급 부족 현상이 한 분기 이상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대지진에 따라 만약 도시바의 신규 라인인 Fab5의 가동이 몇 분기 지연될 경우, 하반기 신규 공장 가동 등에 따른 NAND 공급 과잉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질 것이며 오히려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특히 “대지진의 여파로 상당수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물류 차질 등을 고려한 재고확충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난에 따른 소비의 감소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지나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NAND는 물론 DRAM, LCD, 주요 IT 부품 등의 가격 인상가능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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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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