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건설공사 기성실적 1위를 차지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일반건설업체 1만1,510개사의 지난해 건설공사 기성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기성액은 100조7,600억원으로 지난 2002년보다 18.3%(15조6,028억원)가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기성(旣成)실적은 계약ㆍ수주실적과 달리 착공후 공사진척에 따라 실제 시공이 이뤄진 부문을 돈으로 환산해 평가한 것으로 지난해 사상 첫 1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총 기성액은 96조2,43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5%가 증가했지만 해외부문은 총 4조5,161억원으로 전년비 14.9%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국내외 총 4조7,997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지만 해외실적 부진으로 지난해(5조1,280억원)보다 6.4%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3조9,82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대우건설(3조2,878억원), LG건설(3조1,166억원)등이 그 뒤를 이었다. LG건설은 주택부문의 호조로 지난해 기성액이 전년보다 30%(7,188억원)나 급증하는 신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 대부분 10위권내 건설사들이 1조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