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FRB "달러화 약세 만으로 美무역적자 못 메워"


FRB "달러화 약세 만으로 美무역적자 못 메워"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미국의 달러화 약세 정책이 대외 무역적자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미국 중앙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뉴욕연방준비은행(FRB)는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달러화의 약세가 당장 미국에 수출증가를 가져올수는 있어도 대외 무역수지 적자 폭을 줄일 ‘해독제’가 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분석국의 린다 골드버그와 엘리노어 딜론은 “달러약세가 수출을 증가시켜 무역적자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일 뿐”이라며 “달러의 가치하락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국제무역에서 거래대금청구가 달러기준으로 이뤄지고 ▦외국 기업들이 미국시장 점유율에 대한 압력 때문에 쉽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미국의 물류비용이 비싼 점을 들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한 대금청구가 달러화 기준으로 된 것은 미국의 수입비용이 환율변동에 둔해질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외국기업들이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달러약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쉽게 올리지 않아 무역적자 해소가 어려워진다. 아울러 수입품 가격에 미국에서 드는 비싼 마케팅ㆍ물류비용이 포함되므로, 소매가격이 환율변동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렇게 수입품 가격이 달러약세 추세에 둔감한 것은 향후 무역수지 균형을 환율변동에만 의지하는 대신 미국이 수출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으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욕 FRB의 분석에 따르면 달러는 지난 2002년이래 18% 떨어졌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 2000년 들어 급격히 불어나 지난해 7,58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대중국 무역적자가 3분의1을 차지한다. 입력시간 : 2007/07/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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