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흥아해운 M&A 새 국면으로

흥아해운의 인수합병(M&A) 문제가 전 최대주주인 윤효중씨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주식을 대거 내다팔아 새 국면을 맞게 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씨는 주식 매도 및 특수관계 해소 등으로 본인과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이 6.6%(15만6,663주) 줄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윤씨 등의 지분율은 직전보고일이던 지난 3월29일 13.12%(31만1,233주)에서 1일 현재 6.52%(15만4,570주)로 축소됐다. 특히 윤씨 등은 검은 머리 외국계로 추정되는 페어먼트파트너주식회사가 1일 15.26%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힌 시점에도 주식매도를 지속했다. 이에 대해 윤씨 등이 M&A에 대한 방어의 의지가 없거나 M&A 세력과의 사전교감을 가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건식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미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황이어서 전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은 큰 의미가 없다”며 “윤씨측이 지분경쟁을 포기했다는 것은 곧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A 재료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던 흥아해운의 주가도 대결구도의 소멸로 탄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어먼트파트너가 자본금 2달러에 불과한 페이퍼컴퍼니인데다 최대주주가 한국인으로 추정돼 흥아해운의 최종인수자로 나설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증권업계에서는 오히려 17만주(7.17%)씩 보유하고 있는 일본 선사인 야마네해운사와 캄바라키센과 6.67%의 지분을 보유한 골라LNG 계열의 제버란트레이딩 등이 흥아해운의 인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