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의 지난 1월 아파트 값이 1% 올라 8ㆍ31대책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김포, 충남 연기, 울산, 경남 진주 등 6곳은 주택투기 및 거래신고지역 후보지 명단에 포함됐다.
1일 국민은행의 ‘1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지난해 12월보다 0.3%, 서울 강남지역은 1%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6월 2.4% 상승한 것을 정점으로 10월 조금 하락(-0.2%)했지만 이후 11월 0.3%, 12월 0.7%로 상승폭을 키워왔다.
특히 서울 서초구의 경우 지난달 매매 가격이 1.9%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구(1.8%), 경기 김포(1.7%), 성남 분당(1.4%), 울산 중구(1.1%)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이사수요와 생애최초주택자금 대출을 이용한 수요가 몰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확산돼 매매 가격이 많이 뛰었다”고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부산(-0.1%), 전남(-0.2%)을 제외하고 서울 0.6%(강북 14개 구 0.2%, 강남 11개 구 1%), 대구ㆍ경기ㆍ광주(이상 0.4%), 울산ㆍ충북ㆍ전북ㆍ경남(이상 0.3%), 인천ㆍ대전ㆍ강원(이상 0.2%) 등 대부분 지역이 올랐다.
울산 중구는 주택투기지역 후보로 지정됐고 대구 동ㆍ북구, 경기 김포, 충남 연기, 경남 진주도 거래신고지역 후보지에 올라 이달 말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전셋값도 겨울방학 이사 수요와 신혼가구 수요, 국지적인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전국적으로 0.4% 상승했는데 강남지역의 상승률(0.7%)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