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초반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은 정우택 충북지사 당선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원하는 도민들의 민의가 표출된 것"이라며 "충북을 `경제 특별도'로 육성해 작지만 당당한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원종 지사가 충북 발전의 기틀을 잘 다져놓은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마인드가 바뀌고 새로운 지향점을 마련해야 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을 말해달라.
▲우선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한범덕 열린우리당 후보와 배창호 민주노동당 후보, 조병세 국민중심당 후보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시대변화에걸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도민들의 민의가 표로 나타난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충북 전체가 고루 잘 사는 `균형 도정'을 실현해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도정 운영 방향은.
▲무엇보다 잘사는 충북을 건설하겠다. 충북을 `경제 특별도'로 선포해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다. 중간지대에 머물던 충북을 신성장 동력인 BT.IT.NT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가 첨단산업의 핵심지로 끌어 올리겠다. 충북 전체가 고르게 발전할수 있는 균형도정,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복지도정을 펼치겠다.
이원종 지사의 도정 운영 방향을 계승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정속에서도 변화와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지사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만년 농업도였던 충북을 미래산업의 핵심인 BT와 IT산업의 거점지로 끌어올렸다는 점을 특히 높이 평가할만 하다. 그러나 시대 변화에 따라 지향점도 달라져야 한다. 민선 3기의 성과는 계승하겠지만 새로운 틀을 갖출 필요가 있다. 경제활성화에 보다 중점을 둘 생각이다. 곧 구체적인 비전을 마련해 밝히겠다.
선거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 보인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를 이뤄낼 수 있겠나.
▲승리를 얻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대립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선거 이후에는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의 선을 위해협력해야 한다. 선거 과정의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과도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지역 현안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다. 그 분들도 기꺼이 받아들여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분산 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도가 그동안 추진했던 도정 운영의 기본은 훼손하지 않을 방침이다. 합리적 절차를 거쳐 분산배치를 결정했는데 이제 와서 뒤집을 수 있겠나. 다만이 지사께서 퇴임 이전에 혁신도시 문제는 매듭지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임 지사에 대해 공직자들이 우려반, 기대반의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13년간 공직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 공직사회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조직을 급격하게 크게 흔들어서는 안된다. 조직의 안정을 꾀하면서 새롭게 마련하는 도정 운영 방향에 매진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용할 계획이다.
경제 전문가 출신을 정무부지사로 영입한다고 했는데.
▲그렇다. 종전의 정무부지사와는 다른 역할을 하게 할 생각이다. 외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충북을 `경제 특별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 전문가의 영입이 필요하다.(정 후보는 5대 기업 전.현직 임원 등을 상대로 정무부지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