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시보레 볼트 판매가 4만1,000弗

美서 주문판매 시작… 차세대 전기車 경쟁 본격화

제너럴모터스(GM)가 야심적으로 개발한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의 판매가를 공개했다. 기본형 가격은 4만1,000달러로 미국 정부의 세제 감면(7,500달러)를 받으면 3만3,500달러에 구입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GM은 시보레 볼트의 미국 판매를 위해 주문 접수에 들어갔으며, 올 연말 6개주(캘리포니아, 뉴욕, 미시간, 코네티컷, 텍사스, 뉴저지)와 워싱턴D.C에서 출시된다. 시보레 볼트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완전 충전할 경우 40마일(약 64㎞)을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1회 충전 비용은 1~1.5달러 수준이다. 또 추가로 장착된 1.4리터 휘발유 엔진을 이용해 총 340마일(약 544㎞)을 달릴 수 있다. 시보레 볼트는 지난해 파산보호를 거친 GM의 부활을 상징하는 제품이다. 조엘 에와닉 GM 북미판매담당 부사장은 "시보레 볼트는 다른 어떤 전기차와도 비교될 수 없는 장점과 가격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GM의 볼트가 출시되면 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은 올해 초 한번 충전으로 100마일(약 160㎞)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리프'를 3만2,780달러에 출시했으며 도요타는 2009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를 사양에 따라 2만3,560달러에서 3만5,0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닛산 리프는 올해 초 선보인 이후 1만3,000대의 선 주문이 들어오면서 올해 판매분이 모두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NYT는 GM의 볼트와 닛산의 리프의 수요층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인 트루카닷컴의 부사장인 제시 톱랙은 "리프는 세컨드 또는 써드카"라며 "반면 가족이 많지 않을 경우이거나 개인이 사용할 경우 볼트는 주력 차량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볼트는 개인들의 구매보다 리스를 통한 판매가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스 가격은 월 350달러 정도로 3년을 빌리면 1만5,10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 리프의 리스 조건은 월 349달러, 3년 1만4,563달러이다. 하지만 세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높은 생산 원가 때문에 GM은 볼트에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도 2011년까지 1만대, 2013년까지 3만대에 그치고 2012년 이전까지는 제한된 지역에서만 판매돼 구매자들의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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