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는 돈만 움켜쥐고 있어선 곤란하고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STX팬오션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올해 말까지 순수하게 현금 8,000억원이 넘게 유입될 것“이라며 “회사의 부채비율이 50%인 상황에서 (현금을)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는 수익률과 M&A를 위한 지렛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한통운 지분 21.02%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한통운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에서 대한통운에 대한 여러 정황이 변수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향후 변수를 고려하면서 전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평소에도 “돈이 있다고 무분별하게 M&A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라며 “현 시세보다 더 돈을 들여 인수하는 한 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가치에 근거를 둔 M&A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 회장은 재계에서 공격적인 M&A의 대가로 알려져 있지만 나름대로 M&A에 명확한 철학을 지키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