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열리는 KB국민은행스타투어 4차전은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최고 상금액인 5억원이 내걸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하지만 대회 개막 이틀 전에 상금 1억원이 감액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7일 국민은행으로부터 이 대회의 진행을 위임받은 ㈜다우가 총상금 액수를 5억원에서 4억원으로 변경한다고 통보해왔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은행측은 애초에 상금액수를 4억원으로 확정했다는 입장이다. “㈜다우가 1억원의 협찬을 추가로 받겠다는 제안을 해왔으나 이후 협회나 ㈜다우로부터 상금 증액에 관한 어떠한 문서도 받지 못했다”는 것.
무리하게 증액을 추진한 협회와 대행업체, 그리고 지난달 31일부터 증액에 대한 보도가 나왔음에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국민은행 모두 이번 혼선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지만 최고 상금액에 고무됐던 선수들만 대회 시작 전부터 어리둥절해야 했다.
한편 경기 안성의 세븐힐스GC(파72)에서 나흘간 벌어지는 이 대회는 시즌상금 1위 굳히기에 나서는 신지애(18ㆍ하이마트ㆍ3억1,543만원)와 역전의 발판을 놓으려는 2위 박희영(19ㆍ이수건설ㆍ2억83만원)의 대결이 최대 관전포인트다. 신지애는 우승상금 1억원을 챙기면 남은 2개 대회 성적과 상관없이 1위를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박희영도 정상에 오르면 힘겹지만 역전 희망을 살려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