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본이 중국대륙 침략 당시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로 중국인 36명이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 헤이룽장(黑龍江)성 치치할(祭祭合尼)시 베이장(北疆) 화원의 건축공사장에서 발견된 5개의 금속용기를 다루다 중국 주민 등 36명이 두통 구토 안구통증 피부염증 등의 중독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고 이중 3명의 상태는 위중하다.
금속용기 5개 중 2개는 발견 당시 이미 파손된 상태였으며 나머지 3개 중 하나는 현장에서 파손돼 내용물이 굴착기와 운전기사의 옷 등으로 튀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금속용기 4개는 구입해 폐품 수집소로 팔았는데, 주민들이 이 용기를 무리하게 여는 바람에 오염이 확산됐다.
푸잉(傅瑩)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은 8일 일본공사를 외교부로 불러“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확실한 책무를 지고 있다”고 항의하고 “중국에 묻어둔 화학무기를 모두 수거해 가라”고 촉구했다
중국 관영 방송들은 9일 주중 일본 외교관들이 치치하얼시 병원으로 찾아가 부상자들을 위로하는 장면과 사건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벌이는 장면을 방영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