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화기업, MFB에 감성 덧입힌다

세련된 디자인·친환경 마감재로 점유율 높여<br>2015년 매출 5,500억·영업이익 500억 목표

인천시 가좌동 동화기업의 MFB(멜라민 페이스드 보드)공장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동화기업



국내 보드업계 선두주자인 동화기업이 디자인을 입힌 친환경 가공보드인 멜라민페이스트보드(MFB:Melamine Faced Board)를 무기로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올 MFB시장에서 매출 800억원을 기록해 점유율 36%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홍진(사진) 대표는 "2015년엔 MFB를 연간 700만 매 판매해 시장점유율 46%, 매출 1,5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며 "MFB의 성장을 통해 2015년 총매출 5,500억, 영업이익 500억을 달성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일명 '디자인보드'라고 불리는 MFB는 가구를 만드는 주요 자재로 파티클보드나 MDF와 같은 목질 보드의 표면에 다양한 디자인과 패턴이 인쇄된 종이를 붙여 한번 더 가공한 제품이다. 접착제 성분이 없는 MFB는 종이 소재를 마감재로 사용해 유해 물질에 대한 걱정도 없다.

이제까지만 해도 가구 디자인은 눈에 보여지는 부분, 즉 문짝과 상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러나 동화기업의 MFB는 가구 내부 등 문을 열어야만 보여지는 곳까지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


동화기업은 MFB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전담 디자인팀도 꾸렸다. 최근 들어 인원을 늘린 디자인 팀은 현재 총 4명으로 개발부터 영업까지 총괄하고 있다. 팀은 이제까지 35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질감과 패턴의 MFB를 선봬 주도적으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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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관계자는 "기존 보드 제품은 나온 데로 골라 쓰는 기성품 성격이 강했지만, 동화기업은 고객이 원하는데로 만들어 주는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우수한 제품을 이전 가격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회사와 고객이 상호 윈윈 하게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미 시장에 출시된 표면재를 구입해 보드에 부착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고유의 패턴을 창조하는 것은 디자인 팀을 별도로 운용하고 있는 동화기업만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동화기업은 자사만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패턴 개발 디자이너의 추가 영입 등 개발 역량 강화에 더욱 공을 들일 방침이다.

독창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MFB는 가구업체는 물론 개성 있고 차별화된 제품을 원하는 건설사들에도 관심을 받고 있다. 동화기업은 삼성물산 등 건설사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해당 아파트 브랜드만의 특화된 MFB 패턴을 개발해 붙박이장, 주방가구용 등 MFB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화기업은 가구 자재의 최종 소비자인 건설사에 직접 MFB를 공급, 보드 제조사→가구사→건설사로 이어지는 기업 간 거래 관계에서 벗어나 수요처를 직접 발굴 확대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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