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중앙銀등 외환보유고 급증, 국제 금융시장 거품붕괴 우려

환시장 개입에 따른 과도한 외환보유고 팽창이 국제 금융시장의 버블 붕괴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1일 이같이 경고하고, 주로 아시아 중앙은행의 환시장 개입 결과로 미국은 무역적자와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지만 정작 큰 문제는 달러 유동성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외환보유고는 지난 십수년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91년 1조달러를 돌파한 뒤 8년반만에 두 배인 2조달러를 넘어섰으며, 다시 3년이 채 안돼 3조달러 선을 깼다. 특히 11개 아시아 중앙은행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만 달러매입 규모가 36% 증가, 2003년말 현재 1조9,4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달러약세와 경기회복에 따른 무역흑자 탓도 있지만, 주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환시장 개입에 따른 것. 일본은 지난 1년 총 1,880억 달러 규모의 환시장 개입을 단행했으며, 특히 지난 1월에는 한달 동안 무려 677억 달러를 사들였다. 문제는 막대한 외환보유고가 주로 미 국채에 투자된다는 점. 이는 곧 글로벌 달러공급의 증가를 의미하며, 결국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공산이 크다.특히 60~70년대 외환보유고가 늘어난 상태에서 베트남 전쟁과 미 금융권에 대한 지원을 위해 미국이 대규모 국채를 발행, 실제 인플레이션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어 이 같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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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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