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 '즐겁게 배우는 서울' 만든다

'상상 어린이공원' 300곳· '문화 놀이터' 93곳등 조성<br>11월 청소년축제등 문화체험 기회도 대폭 확대

‘커리어 위크’ 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한 게임업체를 찾아 현장 실무자로부터 게임 개발, 디자인 등에 대한 설명을 관심 있게 듣고 있다.


“게임 동작 하나 만드는 데에 이렇게 많은 수작업이 필요한 지 몰랐어요. 현장 체험을 통해 직업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해 볼 거리들을 얻을 수 있어 즐거웠고 직업에 대한 뚜렷한 목표도 가지게 됐죠.” 인천 선화여중에 다니고 있는 정채영(15) 양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서울청소년직업센터(하자센터)의 ‘커리어 위크’를 통해 평소 관심이 많았던 게임 산업에 대해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네오위즈 게임즈를 직접 방문, 디자인ㆍ개발 등 현장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실무 경험을 했고 네오위즈 직원의 ‘특강’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청소년 모두가 정 양처럼 직업 체험 기회를 갖고 미래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지금 청소년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과 과도한 사교육에 짓눌려 찌들어 가고 있다. 또 주변에는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시설도 드물어 PC방이나 노래방 등으로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750명(남 375명, 여 3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시 아동ㆍ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놀이 공간이 친구 집(36.6%), 학교 내 놀이장소(33.1%), 동네 놀이터(21.5%), PC방(20.8%), 노래방(1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을 둘러싼 환경이 그만큼 척박하다는 말이다. 이 같은 현실을 획기적으로 바꿔보자는 게 바로 서울시 꿈나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즐겁게 배우는 서울’정책이다. ‘즐겁게 배우는 서울’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상상력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천편 일률적인 놀이시설 위주의 어린이 공원을 다양한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고 청소년 수련관 등을 확충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창의력을 일깨워 준다는 취지다. 시는 이를 위해 ▦재미있는 놀이터 조성 ▦상상력을 키우는 체험공간 확충 ▦문화체험 활동 기회 확대 등 3가지를 핵심 사업으로 잡고 총 2,20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2010년까지 창의력을 키워줄 ‘상상 어린이 공원’300곳이 조성된다. 또 서울시와 민간 기업이 손잡고 ‘문화가 있는 놀이터’를 현재 3곳에서 96곳으로 대폭 늘린다. 첨단 놀이공원에 온 것과 비슷한 체험효과를 IT기술로 가능하도록 한‘U-어린이 행복놀이터’도 조성하고 아동ㆍ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 모든 자치구의 놀이터는 금연구역으로 지정ㆍ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의 창의적 활동 지원을 위한 청소년 수련관과 소규모 활동 공간인 ‘청소년 문화의 집’도 추가로 건립된다. 마포구 상담동 DMC내에는 첨단 정보기술(IT)원리와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디지털콘텐츠 체험월드’가 들어서고 영어 교육과 과학 교육을 접목한 ‘영어 사이언스 파크’도 만들어진다. 청소년들의 문화체험활동 기회도 대폭 확대된다. 서울 유스페스티벌과 교육영상축전을 연계해 오는 11월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울 청소년 교육 미디어 축제’라는 이름으로 청소년 대표 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이를 국제 청소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구상이다. 현재 11곳인‘청소년 문화존’은 2010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하고 청소년 동아리가 마음껏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동아리당 100만원씩을 지원해 준다. 한편 시는 아동ㆍ청소년 홍보 전용 사이트(http://youth.seoul.go.kr)를 통해 학교 CA활동 및 방과후 특별활동과 연계한 프로그램과 청소년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시설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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