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CEO] 이정열 보하라 대표

'남다른' 브랜드 콘셉트로 승부수<br>보양식 재료 사용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남성고객 겨냥 해장국은 제조특허도 획득<br>대구·경북 중심 45개 가맹점 전국적 인지도 확보에 박차


"수 많은 브랜드들 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외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성 있는 브랜드 콘셉트가 필수죠."

감자탕전문점 '남다른감자탕'을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보하라의 이정열(43ㆍ사진) 대표는 "브랜드 이름에 담긴 이미지를 메뉴ㆍ인테리어 등 매장의 모든 요소에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남다른감자탕은 '남자의 기(氣)를 살린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남성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보양재료를 사용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메뉴인 '본좌뼈전골'에는 원기회복과 신진대사에 좋은 식용 달팽이를 주 원료로 사용되고 각종 버섯과 채소가 들어간다. 이 대표는 "달팽이를 이용한 감자탕 제조방법 및 숙취해소용 해장국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취득했다"며 "남성들의 숙취해소와 자양강장에 도움을 주는 메뉴"라고 강조했다.

'활력보감뼈전골'은 음양곽, 진피, 갈근, 구기자 등 각종 한약재를 사용해 우려낸 육수에 마늘, 은행, 대추 등을 넣어 기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남다른감자탕의 메뉴들은 다양한 효능과 맛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 많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남다른감자탕은 이 밖에 식용 달팽이를 넣어 만든 해장국인 '본좌탕', 맑은 육수에 쌀국수, 미역 등을 넣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감자탕인 '여자탕', 매콤달콤한 소스에 콩나물, 가래떡, 고구마 등을 넣은 '여신뼈찜', 감자탕과 라면을 결합한 '남자와함께라면' 등 개성 있는 이름의 메뉴들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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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ㆍ브랜드 로고도 남다른감자탕의 개성을 잘 표현해 준다. 인테리어에는 강한 남성을 모티브로 진한 붉은색과 거친 질감을 살린 소재들이 사용됐다. 종업원 유니폼도 붉은색 셔츠와 갈색 중절모로 남성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데 한몫하고 있다. 브랜드 로고에는 이 대표를 뚜렷한 이목구비와 남성적인 외모로 표현한 캐리커쳐도 포함돼 있는 등 브랜드 홍보를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초반 대구지역에 본사를 둔 한 감자탕 프랜차이즈 기업을 시작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대구ㆍ경북지역 영업을 담당하다 독자적인 사업을 위해 독립한 뒤 2010년 11월 남다른감자탕 1호점을 대구에 열었다.

현재 남다른감자탕은 대구ㆍ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45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대부분 165㎡(50평) 이상의 중대형 매장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라는 게 이 대표의 얘기다. 그는 "감자탕전문점 특성상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하는 데 숙련된 노하우가 필요하지만 이를 간소화한 운영시스템을 마련했다"며 "덕분에 독립 매장으로 감자탕전문점 등 한식당을 운영하던 사람뿐만 아니라 처음 외식업종 창업에 나서는 사람들도 가맹점주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다른감자탕의 브랜드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구ㆍ경북지역 외 다른 지역에 가맹점ㆍ직영점을 늘리는 데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 남다른감자탕 사업을 정착시킨 후 해외시장에 진출해 감자탕을 한식 세계화를 선도하는 음식으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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