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대폭 강화되면서 외국인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외국인 지분율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 외국인의 대형 우량주 `편식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 달 16일까지 12거래일간 62개 상장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는 우선주, 부동산투자회사, 2003년 이후 신규 상장 종목 등을 제외한 660개 상장종목의 9.4%를 차지하는 것으로,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조9,93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순매수액이 13조7,688억원에 달하는 지난해에는 92개 종목이 사상 최고의 외국인 지분율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올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최고치로 올라간 종목은 SK텔레콤(49.0%), 국민은행(74.39%), POSCO(67.01%), KT(46.82%), LG전자(36.06%), 우리금융(53.25%), 현대모비스(34.54%), 기아자동차(34.68%), SK(47.78%), KT&G(39.66%), 삼성화재(57.46%) 등이다.
또 국민은행 외에 한라공조(92.39%), 한미은행(89.57%), 브릿지증권(74.19%) 등 4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7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16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58.19%에 달했지만 사상 최고치인 2001년12월6일의 60.0%에 비해서는 1.81% 포인트가 모자라는 수준이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