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임직원의 비리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던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도덕성 회복을 위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 부장단은 최근 사내 직원 1,020명의 서명을 받아 `조직안정화를 위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서는 “국유재산을 무단사용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변상금을 삭감해 준 혐의로 최근 불구속 입건된 국유자산관리부장 김모씨(50) 문제에 대해 진위여부를 떠나 같은 공사직원으로써 반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명서는 또 최근 도마에 올랐던 이 회사 연원영 사장 의 임원 공통경비 사용 문제에 대해 “임원들이 대외 활동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회비성격으로 추렴한 것”이라며 조직 경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원 공통경비는 지난 2000년 기밀비 제도 폐지로 경조금 등 현금사용이 불가피한 대외활동비용 마련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사장과 임원들이 매월 50만~100만원씩 갹출해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