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상수지 적자등 환율동향 촉각

역시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었다.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주가하락, 유가급등 등으로 전세계 경제가 깊은 신음 소리를 토해냈지만 막상 전쟁이 터지자 상황은 반전됐다.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가 20년만에 주간 상승 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세계 증시가 전쟁 랠리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유가마저 큰 폭의 내림세를 지속해 전세계 경제는 이제 고유가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제 더 이상 우리 경제에 큰 짐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전쟁이 곧 미국 등 연합군의 압도적 승리로 끝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주말 현재 배럴당 가격이 23.74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연간 평균가격(23.81달러)보다도 낮은 것이다. 이 같은 유가하락에 힘입어 소비 및 투자심리도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지배적 분위기다. 이라크 전쟁 종결은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제거됐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이제는 북핵문제, SK글로벌 사태 등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올들어 경상수지 적자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 상승 압력도 계속되고 있다. 해외투기세력이 특히 북핵문제 등을 재료로 삼아 원화 매도 공세를 펼치자 한국은행이 직접 개입을 통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 한은의 시장개입은 급격한 환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 상승압력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4일 경상수지 적자문제와 관련해 최근 서비스 수지 동향 및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지난해까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서비스 수지 적자를 상쇄하고도 남았지만 올해는 상품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 서비스수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주에 이어 각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도 진행된다. 이번주에는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정보통신부, 통일부, 행정자치부 등의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정부는 26일 부동산가격심의위원회를 열고 주택투기지역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청주 등이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실거래가로 양도소득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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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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