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미국ㆍ일본은 북한이 핵 시설에 대해 검증 가능한 해체를 시작할 경우 6자 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나머지 5개 국가들이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동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미 행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3국 동의서는 이날 중국 지도부에 전해지고, 중국 지도부는 이번 주 내에 이를 다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 조지아대 국제관계학과의 박한식 교수는 북한이 안전보장과 경제지원 등 미국의 상호적 조치(reciprocal measures)를 전제로 핵사찰 전면 허용과 투명성 보장을 약속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조지아대 세계문제연구센터(Globis) 소장으로 지난달 10~12일 교내에서 비공개로 열린 `북 핵 위기에 관한 미국-조선포럼(일명 워싱턴-평양 트랙 II 포럼)`을 주관한 박 교수는 북한 외무성 싱크 탱크인 조선군축평화연구소(IDP) 미주국장 신분으로 참석한 조성주 국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 국장의 견해는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북한 체제가 허가한 말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