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스즈키`, `시보레` 브랜드로 수출 재개..
GM대우차는 오는 2004년 출시 예정인 대형 신차의 플랫폼을 호주 홀덴사의 `칼라이즈`로 결정했다.
GM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칼라이즈를 2,500㏄급 정도로 개조하고 디자인 등을 바꿔 국내 대형차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라며 “이르면 오는 2004년 말 대형 승용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호주 홀덴사의 칼라이즈와 스테이츠맨을 함께 검토해왔으나 스테이츠맨은 3,000㏄ 이상으로 당장 들여오기는 부담이 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GM대우차는 이처럼 대형 신차의 플랫폼을 처음으로 내놓은 데 이어 앞으로 RV(레저용차)와 디젤 차량도 추가로 선보일 방침이다.
GM의 자회사인 홀덴사는 GM대우차에 지분 42.1%를 출자한 최대주주로 호주 현지에서 각각 배기량 3,791㏄, 5,665㏄인 칼라이즈와 스테이츠맨을 양산하고 있다.
국내 대형 승용차 시장은 지난 2002년 한해동안 11만2,330대가 팔렸으며, 그랜저가 6만691대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칼라이즈가 출시된 경우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GM대우차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기로 하고, 스즈키와 시보레 브랜드로 현지에 수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M대우차는 매그너스와 라세티를 스즈키 브랜드로 각각 6월과 9월부터, 칼로스는 시보레 브랜드로 9월부터 미국에 수출할 방침이다. GM대우차는 스즈키와 시보레의 올 한해 전체 수출 목표인 29만대(KD 수출 포함)의 10% 수준인 총 3만대 안팎을 미국에 수출한 뒤 내년에는 1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GM대우차는 지난 2001년 미국시장에 4만8,296대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GM의 대우차 인수 당시 미국 현지법인을 인수하지 않아 사실상 신규수출이 중단되면서 작년에는 미국 시장내 판매대수가 2만1,397대로 전년대비 55.7%나 줄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