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체인 게임하이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면서 거래재개 이틀 만에 기존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게임하이는 전날보다 140원(10.0%) 오른 1,54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표이사가 주민영으로 바뀌기 직전인 지난 7월29일 이후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이다. 거래량도 1,279만주를 기록해 지난 7월28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임하이는 지난 달 15일 전 대표이사의 배임ㆍ횡령 발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이달 5일까지 거래가 정지 됐었다. 하지만 결국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기사회생’하는데 성공했다. 거래재개 첫날인 지난 4일엔 주가가 오히려 거래정지 직전 보다 1.06% 떨어지며 신뢰성 상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날 주가가 급등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게임하이가 빠른 주가 회복 흐름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상장폐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안도감과 더불어 실적개선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게임하이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 넥슨이 최근 일본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상승세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이틀 동안 7억원 어치 이상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회사가 넥슨으로 바뀌면서 경영신뢰도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주가 회복 속도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인기 게임인 ‘서든어택’에 대한 중국시장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점도 실적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