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도 은행 국유화 한다

FRB, 추가 금리인하·AIG에 추가 대출등 추진<br>"국제공조 확대" 긴급 G20회담 주말 개최 합의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 투입을 앞둔 미국 재무부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은행을 직접 인수, 국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주택금융(모기지) 시장 정상화를 위해 2,000억달러를 투입, 국영화했던 패니매ㆍ프레디맥 해법과 동일한 것으로 꽉 막힌 자금시장의 ‘돈맥경화’를 해소하기 위한 초강경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에 앞서 영국은 서방7개국 공동의 금리인하 직전에 8개 은행에 대한 국영화 조치를 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익명의 정부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재무부가 다수의 은행 소유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이 국영화하면 채권 부도위험이 완전히 사라지고 은행의 여신기능과 자본확충도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금융위기는 신속히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용수단을 최대한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날 오전 경영권 인수를 담보로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한 AIG에 추가로 378억달러를 대출하기로 했다. FRB는 앞으로 0.5%포인트 추가 금리인하와 은행 보유 대출채권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중소기업에 직접 대출하는 방안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FRB는 10일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거래시장인 중앙 청산소(Clearing House) 설립을 위해 월가 금융기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 공조폭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긴급 전화접촉을 갖고 금융위기 타개책 논의를 위한 긴급 G20회담을 이번주 말에 열기로 합의했다. G20에는 서방선진7개국(G7)과 유럽연합, 한국, 호주, 브릭스(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이머징마켓 1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통상 G8회담 한달 뒤인 11월에 개최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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