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소재대비 50~75% 원가 절감 가능
정부가 알루미늄합금과 니켈강보다 가격은 낮고 성능은 비슷한 고망강간 강재를 국가표준(KS)으로 제정했다. 국내 업체들이 KS로 제정된 고망간 강재를 이용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만들면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9일 지난해 2월 고망간 강판에 대한 표준을 제정한 데 이어 지난달 용접관련 고망간 재료 3종 등 모든 고망간 용접재료에 대한 KS표준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극저온용 소재는 극저온(-163℃)인 LNG를 운반하는 선박과 저장장치에 쓰이는 핵심소재로 알루미늄합금과 니켈강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국내 철강과 조선업계는 철강소재에 망간을 첨가, 열처리하는 기술을 이용해 니켈강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춘 고망간강 개발에 성공했다.
국표원에 따르면 고망간강재를 사용할 경우 재료 가격과 시공비를 포함, 기존 극저온용 소재보다 원가를 50~75% 절감할 수 있고 중국산 저가 철강의 수입 대체효과도 있다.
국표원은 고망간 강재를 미국재료시험학회(ASTM) 인증도 받게 추진해 국제적으로 공인된 철강재로 만들 계획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고망간 강재는 국내 업체들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국제공인기구에도 인정받게 되면 고망간 강재로 원가를 절감한 선박제품의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