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보험 3개감독원과 신용관리기금 등 4개감독기구의 통합을 위한 직급조정방안이 확정됐다.금융감독위원회는 17일 통합감독원 출범을 위해 직원들의 근속년수와 능력에 각각 60%와 40%의 가중치를 부여, 직급을 조정한 결과 모두 64명이 승격조정됐다고 밝혔다. 감독원별 승격자수는 은감원 56명, 증감원 2명, 보감원 5명, 신용관리기금 1명이다.
금감위는 근속년수와 능력평가로 직급을 조정한 결과 증감원 31명, 기금 24명, 보감원 15명 등 59명이 직급하향조정대상으로 분류됐으나 직급강등은 현행법상 노사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집행하기 힘들어 하향조정자는 구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은감원에 승격자가 많고 하향조정대상자가 없는 이유는 인사적체로 다른 감독기구에 비해 승진이 늦었기 때문이다.
금감위는 현재 1~5급인 5단계 조직을 1·2급을 통합한 1~4급의 4단계조직으로 전환해 단일 직급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금감위는 1, 2급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계약에 의한 연봉제를 실시하고 직급제도와 직위제도를 분리하는 등 성과중심의 인사정책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통합감독원 직원들의 급여를 지금보다 20%수준 삭감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감위는 맥킨지가 제시한 이같은 방안을 확정 제시하고 4개감독기구 직원들이 이보다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4개감독기구 직원 64명은 17~18일 양일간 금융연수원에서 직급조정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4개감독기구 노조는 토론에 참석하지 않았다.【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