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그린벨트해제로 건설주 초강세

25일 주식시장에서 상장건설주 전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거나 상한가 부근까지 상승하는 초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65개종목중 61개가 상한가로 마감했다.이날 건설주 강세배경에는 순환매수세의 유입과 정부의 그린벨트해제 방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강력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주식시장은 블루칩을 필두로 은행주, 우량중소형주 등으로 매수세가 순환했다. 반면 건설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됐고 주가상승폭도 적었다. 이러한 시장분위기속에서 정부가 그린벨트를 해제하겠다고 밝히자 불에 기름부은 격이됐다. 제주탑동에 매립지가 있는 범양건영을 비롯, 북제주에 석산을 보유한 신성, 제주 중문지역에 콘도를 갖고 있는 풍림산업 등은 직접적인 수혜기대감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와함께 그린벨트가 해제될 경우 부동산경기가 활기를 되찾고 나아가 건설경기도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며 건설주전체로 매수세가 뻗어나갔다. LG증권 황창중과장은 『이날 매수양상을 볼때 건설주의 강세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건설주의 강세흐름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쌍용투자증권 문기훈과장은 『강한 유동성이 뒷바침된다해도 전종목을 끌고가기는 힘에 부칠수밖에 없다』며 『건설주내에서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과장은 『그린벨트가 해제된다고 해도 상장건설사가 입는 직접적인 혜택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벨트가 풀려도 여전히 자연녹지로 남아있어 단독주택이나 소규모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정도만 제한적으로 개발될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계획을 변경해 주거단지나 상업지구로 재지정된다해도 시행에 들어가기까지는 4~ 5년이 소요된다는 점도 건설경기 호전을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건설주중에서도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수주실적이 양호한 중소형업체들이 선별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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