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콘텐츠산업 규제 제조업보다 심해 '대못' 뽑아 창의적 환경 조성해야

홍상표 콘텐츠진흥원장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모두 실천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콘텐츠 산업입니다. 그런데 가장 창조적인 산업에 대한 규제는 제조업보다 심각한 편입니다.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 자유롭게 기업활동을 하면서 창의적인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홍상표(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창작을 통한 창업활동이나 창업 후 기획, 생산, 판매, 수출로 이어지는 전반적인 경영활동에서는 총체적인 기업활동의 자유가 필요한데 기업인들이 뭔가 해보려고 하면 번번이 규제나 제약에 걸리고 자금 부족에 발목이 잡힌다"며 "콘텐츠 산업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유롭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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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지만 개별 사업이나 아이템 제작을 위한 직접지원이 아닌 정책, 인력, 금융 등 전방위적으로 간접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이다. "콘텐츠 기업들이 바로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가는 근간인 만큼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은 콘텐츠 기업을 위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들 기업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콘텐츠 산업의 영역을 넓히고 매출이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을 만들어낼 때 우리나라에도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크면서도 강한'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는 겁니다."

특히 무형의 자산을 갖고 사업을 하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 당국자나 금융사의 전향적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일반 제조업은 구체적인 생산물이 나오기 때문에 이게 사업화될 수 있는지 없는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지만 콘텐츠 산업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술과 결합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작업인 만큼 이에 대한 평가기준은 제조업과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콘텐츠진흥원은 현재 콘텐츠 가치평가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 원장은 "콘텐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의 도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 뒤 "경쟁에서 탈락하더라도 재기할 기회를 마련하는 게 중요한 만큼 콘텐츠 경쟁력이 있음에도 다른 요인(자금이나 인력 등) 때문에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진흥원 차원에서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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