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과부 "사교육 주범 수학교육 개선" 개선위원회 출범

정부가 사교육의 주범으로 꼽히는 수학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학교 수학교육이 상급학교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반복적인 문제풀이 중심으로 이뤄져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내용과 방법, 평가제도 등 수학교육 전반에 걸쳐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초중고 교사와 학부모, 대학교수,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수학교육개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주호 장관 주재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시안에서 사교육비 유발 효과가 영어 다음으로 큰 과목인 수학 교육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같은 달 25일 수학교육정책팀을 출범시킨 바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 실태조사에서 전반적인 사교육비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수학만 유일하게 증가했으며 사교육 참여율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 8만원, 수학 6만8,000원, 국어 2만1,000원 등으로 영어가 가장 높지만 국어ㆍ영어는 지난해 사교육비가 줄어든 반면 수학은 1.5% 정도 증가했고 사교육 참여율도 수학이 53.6%로 영어(52.5%), 국어(31.4%)보다 높았다. 수학교육위원회는 교육현장ㆍ과학기술계ㆍ산업계 등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초중고교의 수학교육 목표와 교육내용ㆍ교육방법ㆍ평가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기석 교과부 수학교육정책팀장은 "조만간 국내 수학교육 전반에 걸쳐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외국 현황 등을 파악해 5월 중으로 기본 방향을 도출할 예정"이라면서 "이후 공청회 등을 거쳐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수학교육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위원회에는 초중고 교사 각 1명, 대학교수 4명, 학부모단체 대표 1명을 비롯해 과학기술계, 산업계, 정부출연연구소, 언론계, 유관기관 인사 등 14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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