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단체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흐지부지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학교폭력 문제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학교폭력 대책 발표가 늦춰진 것에 대해 "학원폭력과 관련한 대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학부모ㆍ학생들 의견을 다 모아 공감대가 이뤄지고 난 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면서 "교육담당 부처에서 기술적으로 할 뿐 아니라 심사숙고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책 발표를 미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 자신도 교육을 어떻게 하고 공교육을 어떻게 할지 생각했지 이런 문제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단기적 접근, 장기적 접근, 다각적으로 검토하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전국교직원노조 대표의 불참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날씨 얘기로 환담을 나누던 이 대통령은 박범훈 교육문화수석에게 "(전교조는) 안 왔어요?"라며 관심을 나타냈고 박 수석은 "여러 번 전화했는데 어렵다고 해서…"라고 답했다.
전교조는 전일 보도자료에서 "청와대 초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으나 전교조 위원장을 초청한다는 언론보도 다음날 수석부위원장 사택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져 청와대 초청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불참의사를 밝혔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수사당국의 법 집행과 관련한 불만을 이유로 전교조가 불참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