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SK브로드밴드 "성장동력 B2B사업 앞세워 흑자기조 유지"

하이닉스·서울메트로 등서 모바일 오피스 사업 유치<br>가정상대 방문서비스 확대<br>IPTV는 '볼거리' 대폭 늘려



SK브로드밴드 임직원들에게 지난 2011년은 '턴어라운드'의 감격스러운 한 해였다. 경쟁이 치열한 초고속 인터넷(B인터넷)이나 인터넷TV(IPTVㆍB TV)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놀랄 만한 실적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2010년 2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46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박인식(사진)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의 성장 전략은 기업 대 기업(B2B)이다. SK브로드밴드의 B2B 사업으로는 기업 맞춤형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오피스, 사이버 대피소 사업 등이 있다. 이미 여의도 서국제금융센터 구내통신 사업, GS건설 국제전용회선 사업, 금융결제원의 사이버 대피소 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ㆍ구축했으며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ㆍ중국 간의 기업 전용망 연동 등을 추진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등을 대상으로 B2B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11년 실적 개선이 가능했던 것도 사업 구조를 B2B 중심으로 재편한 덕이 컸다고 평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을 이미 이용하고 있는 기업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오피스 관련 영업도 계속 추진되고 있다. 박 사장은 "B2B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해 중장기적인 흑자 경영 기조를 굳혀나가고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하이닉스ㆍ서울메트로 등의 대형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유치했다. SK C&C와는 강남구청 자가망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신규 고객 기반을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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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의 올해 매출 목표는 2조5,000억원 이상이다. 이 중 B2B 매출 목표는 1조원 이상이며 오는 2014년까지 B2B 매출을 전체 매출의 8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가입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계속된다.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와 가입자가 만나는 모든 '접점'의 순간에 보다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는 가입자 가정을 방문하는 수리 기사(행복기사)가 지저분하게 얽힌 컴퓨터ㆍTV 케이블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B타민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박 사장도 지난달 직접 가입자 가정을 방문해 B타민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또 '스마일 서비스'를 통해 행복기사가 가정을 방문하기 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행복기사의 밝게 웃는 사진과 실명을 안내하고 있다. 낯선 기사의 방문을 불편해할 수 있는 가입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겠다는 의도다. 약속한 행복기사가 아닌 다른 기사가 방문할 경우에는 소정의 사은품도 제공한다. 이 밖에 SK브로드밴드는 전 직원이 우수 가입자에게 신년 연하장을 직접 작성해 발송하는 등 가입자 만족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사장은 "최상의 상담ㆍ사후관리(AS)를 위해 콜센터와 행복기사 교육을 강화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 TV 부문의 경우 올해 가입자 기반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 IPTV는 '볼 게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지상파 계열의 케이블 채널을 보강하고 사용자환경(UI) 등도 개선해 '이제 경쟁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 주관의 서비스 만족지수인 NCSI 1위를 달성했으며 2011 여성소비자 선정 품질만족 대상을 수상했다. 또 B인터넷은 지난해 4월 발표된 방송통신위원회 '2010년 방송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초고속 인터넷 부문에서 경쟁사들 중 가장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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