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3ㆍ키움증권)이 자신의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4관왕 확정을 노린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프로골프(KPGA) 상금왕 2연패를 확정지은 배상문은 SBS코리안투어 에머슨퍼시픽힐튼남해오픈 둘째날까지 공동 선두를 유지하며 다승과 평균타수, 발렌타인대상 등 나머지 3개 부문 1위도 지켜낼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23일 경남 힐튼남해골프&스파리조트(파72ㆍ7,25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배상문은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가 됐다. 한성만(35)과 함께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즌 3승 고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각 부문 경쟁자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나 부진한 가운데 배상문은 타이틀 싹쓸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성만은 상금랭킹이 42위에 불과한 무명에 가까운 선수이고 1타 차 3위인 양지호(20), 9언더파 공동 4위 박상현(26ㆍ앙드레김골프), 주흥철(28ㆍ토마토저축은행) 등도 타이틀 경쟁 상대가 아니다.
다승 공동 선두이자 평균타수 2위인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이 거의 유일한 견제 세력이지만 4언더파로 공동 26위에 처져 있다.
이날 배상문은 장타를 앞세워 1번(파5)과 2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11번(파5)과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이틀째 '노 보기' 경기를 펼친 그는 16번(파3)과 17번홀(파4) 등 2~3m 버디 퍼트를 수 차례 놓쳐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코리안투어는 다음주 동부화재프로미배 군산CC매치플레이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치지만 배상문은 아시아투어와 일본투어 대회 참가로 이번이 마지막 출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