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송·영화·음악·게임 시너지 극대화"

CJ 콘텐츠 법인 'E&M' 3월 1일 출범<br>2015년 해외매출 1조원 목표<br>방송 의존 줄이고 영화 등 강화

김병석 대표

김성수 대표

김정아 대표

남궁훈 대표

지난 15년 동안 국내 문화산업에 투자해 온 CJ가 '아시아 넘버원 콘텐츠 기업'을 지향하면서 국내 최초로 방송, 영화, 공연ㆍ음악, 게임 등의 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법인 CJ E&M을 1일 공식 출범시킨다. CJ E&M은 각 부문의 콘텐츠를 통합해 '원소스 멀티유즈(OSMU)'를 실현하고 이를 통한 수익 증대와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한 해외 시장의 공략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의 풀(pool)에 담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각 부문의 네트워크를 한데 모아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CJ E&M은 이번 통합을 계기로 콘텐츠 허브구축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디지털 케이블TV, IP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뉴미디어에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혁신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CJ의 자체 콘텐츠 뿐 아니라 국내외 문화 콘텐츠를 직접 판매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CJ E&M은 이같은 사업을 실현해 2015년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5년 목표 매출 3조 1070억원 중 30%에 해당하는 9,300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벌겠다는 계획이다. CJ E&M 관계자는 "통합 원년인 올해는 매출 1조3970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글로벌 사업 관련 매출은 총 매출의 10%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구성했다. 현재 매출 52%로 편중된 방송사업의 의존도를 줄이고 2015년에는 방송 36%, 게임 29%, 음악ㆍ공연 18%, 영화 17%로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영화사업부문은 현재 국내 투자, 배급 중심에서 제작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쿵푸 팬더'처럼 아시아 정서를 소재로 한 가족용 애니메이션 제작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는 위축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시장의 틈새를 파고들 수 있으며, 온 가족이 볼 수 있어 티켓파워가 강력하다는 게 그 배경이다. 방송사업 부문은 대규모 드라마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CJ자체 채널에 공급할 드라마를 넘어 다른 매체와 채널에 유통할 수 있는 다양한 드라마 제작의 역량을 확충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동남아시아 7개국에 진출한 tvN아시아를 11개국으로 확대 론칭해 수익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의 한류 음악시장에 Mnet아시아 등을 추가로 설립해 해외 방송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계획이다. 김태원 푸른여름콘텐츠 홀딩스 대표는 "그동안 영화ㆍ드라마 등 영세한 제작환경의 대안으로 떠오른 할리우드식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는 큰 의미가 있다"며 "규모의 경제에 맞는 비즈니스와 창의적인 시스템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의 창의적인 소형 제작사들의 좋은 우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CJ E&M은 이날 각 사업부문의 대표도 선임했다. 방송부문은 김성수 전 온미디어 대표이사, 영화부문은 김정아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음악ㆍ공연 부문은 김병석 전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본부장, 게임부문은 전 CJ인터넷 남궁훈 대표이사가 각각의 부문대표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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