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11일 외국인 학원강사들과 파티를 즐기던 장면이 찍힌 여성들에게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협박, 금품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홍모(26)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월 모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외국인 남성들과 술집에서 파티를 즐기던 A씨 등 한국여성 2명의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이들에게e-메일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수십차례 보내 각각 500만원과 1천만원을 준비하지않으면 사진을 `동네 전봇대' 등에 붙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또 작년 12월부터 올 3월 사이 중고물품 판매사이트 등에 접속, 디지털카메라, 노트북컴퓨터 등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다른 사람 명의로 게재한 뒤 이를 구입하려는 네티진 90여명으로부터 2천900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