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故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2주기 추모식

"고인의 뜻 되새겨 위기 이기자"


한진해운은 26일 여의도 본사에서 고(故) 조수호(사진) 한진해운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본사 임직원 300여명을 비롯해 김윤 삼양사 회장, 한태원 한국베링거잉겔하임 회장, 이진방 한국선주협회 회장, 한영재 DPI홀딩스 회장, 문대원 동화산업 회장 등 각계 각층의 귀빈들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고인 약력 보고, 주장건 세종그룹 회장과 한진해운 직원대표의 추모사 낭독에 이어 추모 영상물 상영을 통해 생전의 모습을 회고해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회장의 셋째 아들인 조 회장은 미국 남가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9년 대한항공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해 1985년 한진해운과 인연을 맺었다. 1994년 한진해운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3년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해 본격적인 해운업 최고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수송보국(輸送報國)’이라는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세계 해운업계에서 한진해운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인 1994년 2조원에도 못 미치던 회사 매출을 불과 10년 만에 3배 이상 성장시켜 2005년에는 매출규모 6조원을 달성해 국내 1위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6년 지병 악화로 갑자기 유명을 달리했다. 한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고 조 회장은 업무에서는 엄격한 프로정신과 책임의식을 강조했지만 넉넉한 웃음으로 임직원들을 대했다”고 추억하면서 “현재 해운업 시황이 좋지 않지만 고 조 회장의 뜻을 되새겨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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