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그랜저와 투싼, 기아차의 로체와 그랜드카니발이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나란히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10일 현대차는 미국의 자동차전문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직 비전’이 최근 실시한 종합가치평가에서 그랜저(수출명 아제라)와 투싼이 동급 최우수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랜저는 이번 평가에서 총 800점을 받아 대형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는 투싼이 757점으로 새턴의 뷰(Vue)와 공동 1위를 차지하면서 2년 연속 최우수 차량에 뽑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기아차의 로체(수출명 옵티마)가 799점으로 중형차 부문에서, 그랜드카니발(수출명 세도나)은 758점으로 미니밴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해외업체 중에서는 지난해 7개 부문에서 최우수로 꼽혔던 도요타가 올해 3개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데 그친 반면 혼다는 중형 크로스오버 SUV, 소형차 등을 포함해 가장 많은 분야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개선 브랜드로 선정됐다. 또 GM은 4개 부문에서 최우수를 차지하며 미국 업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스트래티직 비전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새 차를 구입해 90일 이상 운행한 6만4,000명 이상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총 23개 부문에서 최고 차량을 선정했으며, 이 결과는 미국 고객들의 차량 구매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