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社, 국내 손보사 노린다

유럽계회사 중심…대상물색 적극 나서국내 손해보험시장 진출을 위한 외국계 보험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올해 말 이전에 국내 손보사 가운데 2~3곳은 외국사로 넘어갈 전망이다. 로랜드 엑클(ROLAND ECKL) 뮌헨 재보험사 한국지사 대표는 28일 『제일생명을 인수한 알리안츠그룹을 비롯해 스위스의 취리히 재보험사, 프랑스의 악사, 영국의 로얄 앤드 선 얼라이언스보험 등 유럽계 회사를 중심으로 한국 손보사를 인수하기 위해 대상 물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연말 이전에 외국사가 2~3개 손보사는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손해율이 높아지고 적자가 심해지는 등 중소 손보사의 생존 자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주가까지 급락해 외국사들은 지금이 한국 손보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적기로 보고 있다』며 『신동아화재를 제외한 국제·대한 등 모든 중소사들을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클씨는 또 『알리안츠그룹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알리안츠가 손보사를 인수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다른 외국계 손보사들도 앞다퉈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외국계 재보험사들의 국내시장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 최대 손보사 겸 재보험사인 로얄 앤드 선 얼라이언스보험사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한국지점 설립 예비허가를 받았고 스위스·뮌헨·쾰른 재보험사 등도 지점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는 AHA·ACE·비질런드 등 3곳이고 릴라이언스는 철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국계 보험사의 국내시장 진출에는 장애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국사 관계사는 『한국 손보시장은 생보시장과 달리 외국기업이 침투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며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서는 한국 보험사와 똑같이 보험을 받고 대출해주거나 채권을 매입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사의 국내 진출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도 있지만 중국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의미도 있다』고 해석했 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4/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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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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