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업계도 '삼순이' 열풍

백화점·e쇼핑몰 관련행사 잇달아

TV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의 인기로 몰아친 삼순이 열풍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백화점 구로점이 운영중인 제빵 브랜드 ‘르 꼬르동 블루’는 드라마와 함께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 일부 제품의 경우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르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는 드라마 주인공인 삼순이가 기술을 배워 파티시에(patissier)가 된 프랑스 최고의 제빵ㆍ제과 교육기관. 애경백화점은 지난 99년 이 기관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국내에서 유일하게 로고와 요리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프랑스 본사로부터 기술과 인테리어 자문을 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서 선보인 이른바 르 꼬르동 블루의 산딸기 무스 케이크, 일명 ‘삼순이 케이크’는 드라마 방영 이후 매출이 두배 가량 늘어 하루 100여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몰이중. 이에 따라 애경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중 매일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르꼬르동블루 산딸기 무스 케이크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삼순이 인기가 한창이다. GS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인 GS이숍은 지난 1일부터 ‘금순이와 삼순이의 쇼핑제안, 순이의 쇼핑제안’코너를 마련, 두 드라마 캐릭터에 관련된 ‘요리’나 ‘다이어트’등의 테마별로 다양한 상품을 기획 판매하고 있다. 삼순이 코너에서는 통통한 노처녀 파티쉐인 삼순이 캐릭터가 좋아할 만한 상품을 모아 ‘요리가 즐거워요’ ‘몸매가 좀 더 좋았으면 좋겠어요’ ‘삼삼한 상품만 보여드려요’ ‘연인에게 주고 싶어요’ 등 4가지 테마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기존 기획전에 비해 방문자와 매출이 각각 2배 가량 많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통통녀’인 삼순이의 활약과 함께 인터넷 시장에서‘빅 사이즈’여성 의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옥션의 경우 현재 운영중인 빅사이즈 숍만 10여개 이상. 캐주얼 의류부터 정장 수트, 이너웨어 등 일반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77사이즈부터 100사이즈까지 총 2,000여종의 여성 의류가 취급되고 있다. 판매량도 지난해 6월 3만9,000여벌에서 올 6월에는 8만4,000여벌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에 통통하지만 당당한 여주인공이 등장하면서 빅 사이즈 의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옷 고르기가 힘들어 익명성이 보장되고 디자인도 다양한 인터넷 판매가 급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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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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